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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2.06
      News 프로젝트 이미지 | 고현동 도시재생이음센터 및 평화의광장 조성사업 설계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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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2.06
      News 학교설계 전문가 박관수 JDS 소장…집보다 아늑한 학교를 만들 겁니다

       

      ‘세계가 깜짝 놀랄 만한 랜드마크를 만들겠다!’

      건축가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꿈일 것이다. 웅장한 규모에 유려함과 화려함을 모두 갖춘 건축물을 통해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려한 경력을 뒤로하고 공공건축물인 학교설립에 매진하고 있는 건축설계사무소가 있다. 박관수 소장의 JDS건축설계사무소다. 건축가들 사이에서 박 소장은 남다른 이력을 자랑한다. 국내 건설업계의 산증인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정일엔지니어링(사장 송주훈)에서 10년 넘게 일하며,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설계와 KTX부산역사, 태릉선수촌 스케이트장 등 굵직한 규모의 공사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건국대 건축학박사 과정을 밟으면서 상업시설이 아닌 공공건축물에 관심을 갖게 됐다.

      특히 학교설계에 매진했다. 그는 학교설계에 대해 “화려함은 없지만, 사명감을 가질 수 있다”며 “건축의 본질을 이제야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웅장한 건축물을 통해 과시하기보다는 조금 멋없더라도 건축물을 이용하는 모든 이들이 만족할 수 있는 건물을 만드는 게 진짜 건축가라는 설명이다. 웅장한 랜드마크 대신 모든 이들이 편안하게 여길 수 있는 아늑한 학교를 만들고 싶다는 박관수 소장을 강남구 삼성동 JDS건축설계사무소에서 만나봤다.

      바이올린 연주하는 괴짜 건축가

      박관수 소장은 건축가들 사이에서 ‘학교 전문가’로 불린다. 대부분의 건축사들이 상업시설이나 주거시설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그는 학교건축 설계 전문업체로 활동하고 있어서다. 실제 그가 운영하고 있는 JDS건축설계사무소는 지금까지 26여 곳의 학교를 건립했다. 그가 건축과 인연을 맺은 것은 대학 때다. 원래 다른 꿈을 꿨지만, 성적에 맞춰 진학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건축학과를 선택했다.

      “건축학과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고민을 해봤지만 특별한 계기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어릴 때부터 손재주가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방학숙제로 만들기가 있었는데, 초등학생일 때 나무로 만든 범선이나 행글라이더 같은 것을 만들어 제출했습니다. 또 아버지와 함께 재료를 사 와 직접 개집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목수이셨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관심을 갖지 않았던 건축학과를 진학하다 보니 대학생활은 그야말로 무미건조했다. 스스로 “대학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고 말할 정도. 반면 건축과 전혀 관련이 없는 분야에 매진했다. 바로 바이올린이다. 그는 “무미건조했던 대학생활에서 가장 즐거웠던 추억은 바이올린을 배웠다는 점”이라며 “지금도 바이올린을 자주 연주한다”고 말했다. 실제 그의 사무실에는 30여 년 가까이 된 바이올린이 책상 한 자리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취업이 아닌 대학원 진학을 선택했습니다. 당시(1990년대 초반)만 해도 건축사는 어느 정도 미래가 안정돼 있었습니다. 안정적인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공부를 더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석사 과정을 마친 후에야 그는 본격적인 건축사의 길에 들어섰다. 당시 설계업체 빅5로 손꼽힐 정도로 규모가 큰 정일엔지니어링에 입사한 것. 고 송기덕 회장이 1963년 설립한 정일엔지니어링은 당시만 해도 국내 대표 설계업체로 높은 명성을 쌓고 있었다. 그는 이곳에서 15년 가까이 근무했다.

      “정일엔지니어링은 저에게 굉장히 좋은 경험과 경력을 줬습니다. 가장 기억나는 일은 1995년 있었던 국민은행 본점 현장설계입니다. 당시 국내 건축설계 시장이 개방되면서 외국계 설계사들이 대거 국내에 진입할 때였는데, 이들과 함께 파트너로서 국내 대표 건축물의 설계 및 시공에 참여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박 소장은 정일엔지니어링에서 일하며 글로벌 건축설계업체인 AJLA의 럼스딘과 GDS의 찰스윈 대표와 함께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과 양양공항, 태릉선수촌 스케이트장, KTX부산역사 등의 설계를 했다. 현재 설계사무소 상호인 JDS 역시 ‘디자인 스튜디오’를 의미하는 GDS에서 감명 받아 작명했다고 귀띔했다.

       

       

      남양주시 한별초등학교

       

       

      건축의 본질을 넘어 사용자 만족까지 고려해야

      화려한 경력을 쌓아가던 박 소장은 정일엔지니어링 입사 10년이 지나면서 건국대 건축학과 박사과정을 밟기 시작했다. 그는 “건축설계 일을 10년 정도 하다보니 매너리즘에 빠지기 시작했다”며 “새로운 돌파구보다는 건축의 본질을 더 탐구해보자”라는 마음으로 학업을 다시 시작했다.

      이렇게 시작한 박사과정에서 그는 건축사로서 전환점을 겪게 됐다. 바로 국내 학교건축의 일인자로 불리는 이호진 건국대 명예교수를 만난 것. 그는 “이전까지만 해도 웅장하고 돋보이는 모습의 건축설계를 했다면, 박사공부를 시작한 후부터 건축물을 이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면서 “단순히 이용하기 좋은 건축물이 아닌 따뜻하고 아늑한 곳으로서의 건축물로 만들고자 노력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JDS건축설계사무소를 설립한 것도 이때다.

      “좋은 건축물의 첫 번째 조건은 웅장한 외부 디자인이 아니라 건물 안에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만족감입니다. 하지만 건축주가 있는 경우에는 건축주의 마음에만 맞게 설계를 하면 되기 때문에 그 안에서 지낼 이들을 배려하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건축사라면 건축의 본질을 이해하면서도, 공공의 이익에 기여할 수 있는 설계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학교’다. 그는 “학교도 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학생들이 집보다 학교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그는 ‘집 같은 학교’를 설계한다고 강조했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 그리고 주변 지역민들입니다. 과거에는 학교가 학생들이 공부하는 곳으로만 여겨 제대로 된 시설들이 들어가지 않았죠. 교실과 운동장만 있으면 학교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학교들은 다릅니다. 학생들의 교내 생활에 맞춰 복지와 휴게공간을 마련해야 하고, 교사들은 물론 학부모들을 위한 공간도 배려해야 합니다. 여기에 학교는 인근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주변 지역민들을 위한 공공시설로서의 임무도 다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최근에는 학교에 외부 불특정인의 침범이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차단시설도 포함돼야 하죠. 단순히 공부하는 곳이 아닌 생활 속 공간이란 의미에서 학교설계를 해야 하는 겁니다.”

      그는 이런 이유로 학교 설계 전에 ‘사용자 요구분석기법’을 사용해 설계에 반영한다고 밝혔다. 학교에서 생활하게 될 학생과 교사, 교직원, 학부모, 지역 주민까지 조사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학교시설을 설계하고 있다는 것. 이 조사에만 최소 6개월의 시간이 걸린다는 게 박 소장의 설명이다.

      “학교설계 전에 ‘사용자 요구분석기법’을 사용하는데, 실제 학교 내 시청각실이나 도서관의 위치는 물론, 규모와 내부시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견을 듣고 설계에 반영합니다. 그래서 설계에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거쳐 시공한 학교는 정말로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실제 박 소장의 JDS건축설계사무소가 설계한 경기도 용인시 서천지구 내 서천중학교는 2011년 경기도 교육청의 우수학교 선정 설계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으면 60년 운영하는 학교, 사명감으로 일한다

      “학교는 완공되면 60년 이상 운영되는 공공건축물입니다. 복잡하고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는 것은 물론, 여러 가지 사항들을 고려해 설계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오랜 기간 학생을 가르치는 곳으로 운영되는 만큼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박 소장은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여러 사람을 만나 그들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고 설계에 반영하지만, 여전히 미진한 부분이 많다는 것. 특히 그는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폭력 문제를 건축설계를 통해 해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좀 더 밝고 쾌적한 설계를 통해 학교폭력 근절에 일조하고 싶다는 게 그의 소망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재능기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얼마 전 봉사단체와 함께 아프리카 탄자니아로 날아가 현지에 학교를 세우는 데 자신의 가진 재능을 기부한 바 있다. “국내 건축기술의 수준은 이미 세계 최고입니다. 그래서 저는 기회가 되면 해외에서 제가 가진 재능으로 어려운 이들을 돕고 싶습니다. 아프리카에서 학교와 병원을 짓는 봉사단체들이 많은데, 기회가 된다면 이곳에 제가 가진 건축사로서의 재능을 기부하고 싶습니다. 그러면 좀 더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박관수 JDS 소장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건국대 건축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대학 졸업 후 정일엔지니어링에서 인천공항을 포함해 국내 대표 랜드마크 건축설계에 참여했으며, 이후 학교건축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JDS건축사무소를 설립했다. 2009년 건축문화공간학회 지도공로상, 2010년과 2011년 경기도 우수학교 선정 설계부분 우수상과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대진대와 삼육대에서 외래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서종열 기자 사진 정기택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49호(2014년 10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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